긴 글을 읽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추천하는 아주아주 재미있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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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기는 모든 지식 행위의 출발이다. 특히 어릴 때부터 시작된 책 읽기 습관은 아이들의 평생을 좌우한다. <하루 15분 책 읽어주기의 힘>을 쓴 저자 짐 트렐리즈는 단 한 번의 긍정적인 읽기 경험이 열성적인 독자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한다.

아이들이 ‘홈런북(Home Run Book)’이라고 말하는 ‘단 한 번의 아주 재미있는 책과의 만남’이 아이들을 독서의 세계로 끌어들이며 이때의 경험이 아이들의 일생을 좌우한다는 것이다.

<읽기 혁명, The Power of Reading>을 쓴 스티븐 크라센 교수는 더 나아가 ‘자발적 책 읽기(Free Voluntary Reading)’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아무런 강요가 없는 자발적 책 읽기가 유일한 언어 습득법이라고 주장한다.

독서가 게임이나 TV보다 재미있다는 걸 경험한 아이들에게는 책 읽으라, 공부하라 강요할 필요가 없다. 인생의 홈런북을 읽은 아이들은 손에서 책을 놓지 않을 것이다. 문제는 언제 어떻게 아이들이 홈런북을 만나느냐이다.

스티븐 크라센 교수는 그의 책에서 여러 제안을 한다. 일단 아이들이 재미있는 책을 읽어야 한다는 것이다. 만화책이나 잡지, 하이틴 로맨스 소설이라도 좋다고 말한다. 책이 다른 어떤 것보다 재미있다는 사실을 아이들이 발견만 할 수 있다면 어떤 종류의 책이라도 괜찮다고 스티븐 크라센 교수는 주장한다.

산수야 출판사에서 여러 책을 출간한 권오단 작가는 “왜 우리나라 아이들 책은 전부 어른들이 강요하고자 하는 교훈적인 내용들을 몰래 담아놓고 교과서 권장도서 같은 명목으로 아이들에게 억지로 읽히는지 이해할 수 없다.”라고 출판사에다 자주 말한다. 도대체 책 읽는데 교과서 연계도서가 왜 필요한지 모르겠다는 것이다. 이야기가 재미있어 다음 페이지를 넘기지 않고는 궁금해서 도저히 견디지 못하는 책이라면 아이들에게 충분하다는 항변이다.

그러면서 자신 있게 가져온 원고가 <세 발 까마귀를 만난 소년>이라는 제목의 원고다. 마뜩잖은 눈으로 쳐다보는 편집자에게 재미있는 어린이책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장시간 설명했고 결국은 책으로 출간되어 나왔다. 출간되고 나서 한국출판진흥원 우수저작도서로 선정되어 작가의 어깨에 힘을 잔뜩 실어 준 책이 되었다.

최근에 권오단 작가는 아이들의 독후감 두 장을 사진으로 찍어 출판사로 보냈다. <세 발 까마귀를 만난 소년>을 읽고 쓴 아이들의 독후감이다. 아마도 학교에서 책을 읽고 쓴 모양인데 권오단 작가는 의기양양했다. 자신이 <세 발 까마귀를 만난 소년>을 쓴 의도대로 자신의 책이 이 아이들에게 ‘홈런북’이 되었다는 자신감 때문이었다.

“이야기가 너무 재미있어서 친구들한테도 추천을 했어요. 처음에 호기심으로 시작한 이야기가 이렇게 재밌고 생생하다니 쉬는 시간에 놀지 않고 계속 이 책을 읽었어요.”

“저는 이렇게 재미있는 책은 처음이에요. 저는 긴 책을 싫어하는데 이 책은 그만 보고 싶어도 계속 보게 돼요. 이걸 보고 아 이 책이구나라고 느낌이 왔어요.”

권오단 작가는 자신이 이 아이들 인생의 홈런북을 출간했다는 사실이 자랑스럽다고 했다.
누군가가 자신이 쓴 책을 읽고 일생 동안 책을 가까이해야겠다고 느끼게 만든 저자라면, 그런 독자가 단 한 명일지라도 그 책을 쓴 저자라면 당연히 자랑스러워할 자격이 있다.


세 발 까마귀를 만난 소년

세 발 까마귀를 만난 소년

권오단 글 / 김승아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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